1. 영화 멍뭉이의 줄거리
이 영화는 차태현 배우와 유연석 배우가 주연으로 반려견의 이야기 입니다. 유연석 배우가 맡은 민수는 반려견 루니를 키우고 있습니다. 루니를 위해 민수는 매일 오후6시가 되면 칼같이 퇴근을 하며 집으로 귀가를 합니다. 민수에게는 3년동안 만난 연인 성경이 있고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한 프로포즈에서 성경이 개의 침 알레르기로 약을 먹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민수는 좌절합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트라우마와 어머니의 임종 이후 의지하고 있던 루니와 연인 성경 사이에서 민수는 고민을 하게 되고, 사촌인 진국(차태현 배우)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됩니다.
진국의 도움을 받아 SNS에 루니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보려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정말 루니만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새로운 루니의 주인을 찾지 못해 진국의 작은 아버지가 루니와 비슷한 견종을 기르고 있어 부탁을 하러 방문하지만, 오히려 작은아버지의 반려견인 레이까지 떠맡게 됩니다.
SNS를 통해 제주도에서 유기견들이 행복하게 지낸다는 곳을 알게 된 민수와 진국은 제주도까지 차를 이용해서 로드여행을 하게 됩니다. 여행중에 고속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4마리를 줍게 됩니다. 인근의 유기견 보호소에 이 강아지들을 맡기려고 하지만,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의 상황과 현실적으로 안락사를 당하게 됨을 알게 됩니다. 유기견에서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는 멍뭉이를 외면 할 수 없었던 진국이 데려오게 되고, 숙박시설에 묶인채 학대를 당하고 있는 강아지까지 돈을 주고 데려오게 되면서 총 8마리의 강아지들로 여행 중 가족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둘은 제주도의 농장에 찾아가지만, 행복하게만 보였던 유기견들이 이름조차 없이 애정없이 보살펴지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그곳에 루니를 차마 맡길 수 없었던 민수와 진국은 다시 집으로 올라오게 되고, 결국 민수는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마당이 있는 집을 정리하여 루니를 마당에서 키우기로 합니다. 연인인 성경 또한 이를 받아들여 행복한 결말을 맡게 되고, 나머지 강아지들은 진국이 맡아 작은아버지의 집에 머물며 애견카페를 열기로 합니다.
2. 멍뭉이를 보고 난 후 감상평
루니를 키우는 민수의 생활을 보면서 나의 생활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반려견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퇴근하면 칼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나의 모습과 겹쳐보였습니다. 사람이 개를 기르는 것 같지만 실상은 반려견에게 얼마나 많이 심적으로 의지를 하고 있고 위로를 받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민수와 루니의 모습이 사람과 개를 떠나 너무 큰 애정과 사랑을 보여주어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한 진국이 지루하고 의미없는 생활속에서도 사촌동생의 고민을 함께 해주려는 진국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나에게 저렇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상황도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촌동생을 도우려는 진국이 너무 진국인 영화입니다.
너무나 착한 두사람의 여행길에 늘어난 가족을 보며 나도 같은 상황이면 그 강아지들을 외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역시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상황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어떤 만화에서 강아지가 죽어 환생한 인간의 모습으로 주인을 찾아가 '나는 그저 너를 사랑하는 것밖엔 할 수 있는게 없어' 라는 대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대사가 너무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나 쉽게 반려견을 키우고 버리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뭔가 깨닫는게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버릴지라도 반려견들은 그저 우리를 사랑하는 것밖에는 하지 못하는 사랑스러운 가족입니다. 그저 착하기만 한 두 사람을 보고 영화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실을 따지기보다는 차가운 현실과 고통에 내던져진 동물들을 외면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족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두 주인공처럼 착해빠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해피엔딩을 맞이한 영화 멍뭉이처럼 모든 유기 동물들이 안락사가 해답이 아닌 유기견을 잘 돌봐줄 집사를 만날 수 있는 현실이 되어가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고, 너무 많이 안타까운 장면이 있어서 나에게는 영화의 평점보다 너무 좋은 영화로 남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루니와 민수의 교감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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