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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드라마 '연인'의 종영, 아픈 시대의 사랑

by Hyeon-Saeng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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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인 부분도 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 부탁드립니다.

연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포스터를 가져왔습니다.

 

1. 드라마 연인의 이야기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이야기와 시대의 백성들의 아픔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사랑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이장현과 유길채는 둘 다 모두 자신감이 차있는 사람입니다. 이장현은 사랑을 하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본인의 감정을 감추려고 하지는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은 꼭 지키려는 남성입니다. 드라마의 초반에는 사랑에 계산적인 사내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인 사내입니다. 유길채는 자신감이 넘치는 여인으로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뒤늦게 깨닫게 되는 모습을 그려주어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비쳤습니다. 연인의 초반에는 조금 재수 없는 여성으로 보이긴 했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욱더 아름다워지고 진솔해지는 모습이 유길채 자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보여줬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각각의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이장현의 의형제인 량음은 소리꾼으로 아름다운 음악으로 청나라 사람들까지 녹이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게도 일방적으로 이장현을 흠모하는 역할로 길채와 장현의 사랑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이장현의 행복을 위해 마지막엔 길채를 인정하는 멋진 사내입니다.

 가장 불쌍하고 안타까웠던 인물들은 소현세자와 강빈, 내관인 표언겸이었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애썼던 인물들이지만 마지막은 너무나 불쌍하게 죽어버린 세 사람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청의 공주인 각화는 그야말로 조선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자기만을 생각하는 모습이었지만 마지막엔 자신의 사랑만을 고집하지 않고 이장현을 보내주어 사랑은 혼자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행복과 웃음을 지켜주는 것이 아닌가를 보여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대상으로 너무나 백성들에게는 힘든 시기이고, 고난과 역경이 너무 많아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인 주인공들을 보며 희망과 기대를 주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이장현이 고향에 가서 쉬고 싶다는 말할 때, 정말 주인공이 쉬고 싶어 한다는 것이 너무나 공감되게 느껴지는 대사였습니다. 

2. 드라마 연인이 담고 있는 사랑이야기

 드라마 연인을 보며, 요즘 시대에 저렇게까지 일편단심인 사랑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었고, 사랑을 하기에도, 지키기에도 힘든 시대에 기억을 잃으면서도 백성을 지키면서도 이루어내는 그들만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사랑조차도 계산적이고, 쉽게 빠지고 쉽게 빠져나오는 세상에 이 드라마는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청나라의 각화를 떠나는 이장현이 마지막에 각화에게 인사를 하며 떠나는 장면과 청의 무관 용골대가 이장현에게 대놓고 하지는 않았지만 잘가라는 인사를 하는 장면을 보며 서로 마지막까지 배려하는 장면이 매우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오히려 같은 조선인끼리 배척하고 의심하는 장면들이 시대를 보여주려는 장면이었겠지만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시대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 사랑과 반성과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까지 덤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각 인물의 사랑과 성장을 보여주며 아주 멋진 이야기로 단순한 사랑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 종영까지 보고 난 후에도 이 드라마 다시 보고 싶다라고 느껴지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연인은 보고 난 후에도 다시 정주행을 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며 사랑과 이웃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도 전쟁과 같은 날들을 각자의 삶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프고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더라도 사랑과 이웃과 배려를 잊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드라마를 만드신 모든 분들께도 너무 고생많으셨다고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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